
초등학교 운동회가 예전처럼 치열한 모습보단 뭔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바뀐 느낌이 들더라. 무승부로 끝난다던가, 경쟁이 과하게 부풀지 않는 날들이 많아진 게 눈에 띄네. 초등학교 문화 자체가 예전과 달리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얼마 전 학부모들 사이에서 앞에서 상장을 주는 관습을 줄였다는 얘기가 돌던데,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못 받는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으려는 의도라더라지만, 분위기가 민감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 상장을 나눠주는 방식이 달라진다면 아이들 사이의 질서나 대우가 달라질 거 같기도 해.
운동회에서 큰 소리 지르는 것도 예전 같지 않다며 민원이 들어온다는 말이 귀에 들려. 소리 규칙이 어쩌면 아이들 감정의 파도를 조절하려는 방향으로 흐르는 걸까 싶다. 모두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마음이잖아, 그렇지만 어떤 기준으로 그 균형을 맞추려 하는지 아직 애매하지.
그래도 이런 흐름이 아이들에게 진짜로 도움이 되는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초등학교 문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공정한 경쟁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아직은 힌트만 남긴 채 남아 있지. 우리 동네의 이야기도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또 어떤 소문이 퍼질지 아직은 미지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