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네에서 소문으로만 들리던 돈까스집 이야기가 요즘 자꾸 입에 오르네. 처음보다 한 입 크기가 커진 것 같아서 먹고 나서도 뭔가 어색했어.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 보니 나만 그런 건지 계속 생각이 꼬리를 물더라.
가게 분위기는 여전히 친절한 편인데도, 같은 손님으로선 기억이 잘 안 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다음 방문마다 크기 얘기가 은근히 흘러나오고 계산대 앞은 뭔가 어색한 분위기로 바뀌더라. 소문으로는 몰래 크기를 키운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확실한 단정은 못 하겠더라.
가격도 예전보다 왔다 갔다 하는 게 눈에 띄고, 한두 번은 포장하느라 더 비싼 쪽으로 계산되는 느낌이 들었어. 누가 보더라도 크기 변화와 매출의 흔적 사이에 뭔가 연결고리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고, 사람들 사이에선 서로의 기억을 합치려는 분위기가 생겨. 나는 그저 식당의 분위기와 서비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찰하는 중이고, 진짜 이유는 우리 주변의 소문으로 남아 있네.
끝까지 확인은 못했고, 확정할 수 없는 의심들만 남겨두고 나오는 길이다. 돈까스의 크기와 사장님의 반응,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이 얽힌 이 조합은 앞으로도 계속 따라다닐 분위기야. 다음 번에 또 가게를 찾아가보면 이 소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조금은 가늠이 될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