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당함
지하철에서 벌어진 그 사건 이야기가 아직도 입에서 입으로 퍼진다. 당시 분위기는 서로 쳐다보는 눈빛이 무겁고, 냄새 얘기가 가장 빨리 퍼진 게 포인트였다는 말이 돌더라. 아무도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 채 소문만 번져서 서로의 반응이 달라졌지. 그래서인지 우리 동네 커뮤니티를 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이 이야기가 계속 회자돼.
목격담이라고 하는 말들은 서로 조금씩 다르고, 어떤 이들은 관련된 특정 인물의 뒷소문이 떠돌았다고 했대. 또 다른 이들은 핸드폰 화면에 떠다니다가 결국 즉시 공유된 소문과 짧은 글귀들이 주를 이뤘다면서 분위기가 갑자기 달아올랐다고 해. 사람들 표정과 반응만으로도 그 날의 긴장감이 아직도 남아있는 거 같아. 진실은 누구도 확언하지 못하고, 다만 분위기만 증폭됐지.
그래도 이 소문은 왜 이렇게 오래 남았을까 싶어. 지하철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긴 일이 이렇게까지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흔들리게 만든 이유가 뭔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입에 담긴 이야기들만 커진 거 아닐까. 혹시나 나중에라도 정리되는 지점이 생길지, 아니면 이대로 루머로 남을지 아직은 알 수가 없어.
그래도 앞으로도 이 지하철 똥 소문은 계속 회자될 거 같아. 사람들이 느낀 신뢰의 흔들림이 한두 가지 사건보다 더 오래 남는다는 걸 보여주니까. 우리는 또다시 같은 자리에 서게 될 텐데, 그땐 서로에게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나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