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던게 아니라 사람들이 안보니 사라진거지
요새 한국 드라마를 보면 평범한 주인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잖아. 주인공이 특별한 사건의 중심에 서야 이야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라서 말이야. 일상의 작은 고민은 도드라지기보다 거대한 갈등이나 화려한 반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우리 같은 시청자도 어딘가 모르게 비교당하는 느낌이나 소외감을 맛볼 때가 있어.
근데 주변에서 들리는 말은 다수의 작품이 어쩌면 서울대 로스쿨이나 유명한 직업 같은 설정으로 포장을 한다는 거야. 그런 패턴은 현실감보다 자극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평범한 삶의 디테일이 점점 묘하게 덜 보이는 느낌이 들지. 관객 입장에선 공감 포인트가 어디에 닿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제작 쪽은 더 대담한 구성을 찾으려 애쓰는 듯 보여.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일상의 작은 이야기로도 충분히 울릴 수 있는데 하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아마도 앞으로의 흐름은 대담한 콘셉트와 평범한 주인공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서 갈리겠지. 작은 사건들이 스며드는 스토리라인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주인공의 이야기와 함께 다양성과 공감의 가치를 얼마나 담아낼지가 포인트가 될 거 같아. 우리 역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현실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들이 다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은 남아 있어. 결국 평범한 주인공이 돌아오는 날이 있을지 그때의 반응이 또 어떨지 아직은 미지수인 채로 남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