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취방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우리 모임에 가벼운 소문이 번지고 있어. 처음 듣고는 또 무슨 대소동인가 싶었지만 분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이더라. 자취방 청소를 두고 서로 말리듯 충돌하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확실한 건 아무도 확답을 못 내리고 있다는 거야.
소문에 따르면 자취방에 남겨진 흔적이나 출입 흔적 같은 게 이야기되더라. 누군가는 CCTV 얘기를 꺼내고, 누군가는 본인들 입장에서의 해프닝으로 넘기려 하고. 그래도 분위기는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만들고, 가볍게 넘기기도 어려워졌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모르게 서로의 사정을 의심하게 되는 게 안타까워.
나는 아직 이 사건의 진실을 단정하기 어렵다. 다들 자기 경험과 추측 섞인 말들을 내놓지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지는 거 같아. 자취방 같은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여서 더 무게가 느껴지는데,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엔 이르다 생각해. 오늘도 자취방의 분위기가 어둑해지면서, 이 사건의 끝이 어디로 갈지 그냥 지켜봐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