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키산메뚜기 얘기가 오늘도 우리 동네에 스멀스멀 돌아다니네. 미대륙을 한 번에 휩쓸고 지나가던 황충 얘기는 작물 다 처먹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소문이었지. 그때 개체수가 어마어마했고, 심지어 기차 바퀴에 끼여 운행이 빡세졌다는 이야기까지 섞여 돌더라.
근데 들리는 소문은 하나의 길잡이가 길을 잘못 잡아 모든 무리가 로키 산맥 쪽으로 몰렸다는 전설 비슷한 얘기야. 그 결과 농장들이 초토화되고, 남은 흔적도 별로 없었다는 식으로 멀리서 들리곤 해. 지층에 남아 있다던 미라 같은 흔적 같은 것도 떠돌고, 증거가 확실치 않다 보니 더 의심만 커지는 중이야.
오늘도 이런 소문을 들으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로키산메뚜기 같은 존재의 그림자를 마음속에 품고 사는 건 아닐까 싶어. 황충이라는 단어가 꽤 강하게 남지만 멸종이라는 말도 함께 따라다니니, 기록이 모호하다고 느끼는 게 더 크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확정 없이 남아 우리 동네의 작은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는 힘처럼 남아 있네, 맞다면 이건 과거의 이야기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