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팀 과장의 요즘 모습이 예전과 달라 보인다는 얘기가 자주 돌아다녀.
회의 때 말투가 여유 있어 보이고, 대화 리드도 자연스러워서 뭔가 다른 의도가 숨은 거 아닌가 싶다.
최근에 사내벤처 얘기가 자꾸 나오고 외근 얘기도 들려와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매출 얘기를 자꾸 꺼내는 건지, 이 변화가 순수한 호기심일지 뭔가 다른 목적일지 헷갈리기만 한다.
외근 가서도 예전보다 말 걸어오는 횟수가 늘고, 점심이나 커피 자리에서 대화가 길어지는 날이 많아진다.
거래처 담당자들 눈치도 빨라진 것 같고, 대화 리드가 자연스러워 보인다더라.
그의 어휘에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섞여 있는데 듣다 보면 묘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옆에서 보면 나도 모르게 관심이 쏠리는 순간이 생기고, 근데 그게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애매하다.
사내벤처 플젝 얘기도 더 자주 나오고, 매출 반을 노리는 건지 분위기가 헷갈리게 다가온다.
연애 얘기 같은 소문이 퍼질 법한 분위기인데도 끝까지 확답을 못하니까 더 헷갈리다.
오늘 저녁 회식에서 말이 지나치게 가볍게 흘러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추측만 남는다.
결국 이 모든 게 누구의 의도인지, 앞으로 우리 팀의 매출이나 분위기에 어떤 영향이 남길지 멈칫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