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때 뽑은걸로 지금까지 먹고사는 중
80년대 농심 개발팀 이야기들이 다시 커뮤니티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어. 그때의 라면들이 어떻게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지, 구체적인 이름은 말 안 해도 분위기가 느껴져. 그때 뽑은 사람들로 지금까지 먹고사는 거 보면 더 신기하더라. 근데 그 비밀스러운 작업실 같은 분위기는 아직도 남아있나 싶어.
사진 속에 남은 연혁 같은 게 떠오르는데, 너구리에서 짜파게티를 지나 신라면까지 한 줄로 이어지는 흐름이 진짜 아이러니해 보이더라. 사람들 사이에서 개발팀이 각 시리즈의 맛에 뭔가 비밀스러운 힘을 심어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던가 봐. 몇몇은 프라이싱이나 재료 같은 디테일을 남긴 메모를 본 거 같대, 다들 말을 조심스레 흘려주고. 그 분위기가 맛에 대한 신뢰를 만든 건 아닐지,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게 돼.
결국 누가 뭐라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시절의 ‘클라스’가 지금의 라면 맛에 숨은 힘으로 남아 있는 걸까 싶어. 새로운 라면이 나오면 또 뭔가 비밀스러운 얘기가 섞일 거 같지만, 확실한 건 없어. 농심 개발팀의 이름이 뚜렷하게 남아 있진 않아도, 너구리든 신라면이든 그 흐름은 여전히 머릿속에서 떠오르네. 오늘의 식탁 위에도 그 시절의 분위기가 살짝 걸려 있는데, 그때의 비밀 같은 느낌을 한 번 더 상상해 보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