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은게 최고 업적인거 같습니다

  • 지니깍꿍
  • 03-24
  • 268 회
  • 0 건

설날 가족 모임에서 애를 낳은 게 대단한 업적인 양 떠벌리는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 있더라. 손주를 보러 오는 가족은 환하게 웃고 새뱃돈 얘기가 금방 돌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임신이 생각보다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걸 요즘에야 더 실감했다. 그래도 결혼은 했으니까 우리도 어딘가에서 응원을 받나 보다 싶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누가 먼저 임신 계획을 밝히면 분위기가 확 바뀌는 느낌이 들더라. 주변 얘기를 들으면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도 결혼과 출산의 속도가 다 다르다는 걸 새삼 느껴진다. 그렇지만 왜 이 주제가 이렇게까지 공통 관심사가 되어버린 건지, 속으로는 의아하기도 했다. 아마도 아직 남아 있는 사회적 기대가 한몫하는 걸까.
양가의 기대가 한쪽으로 몰려오는 순간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장인장모님은 손주를 빨리 보고 싶다고 하고 우리 쪽 부모님은 응원과 부담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나는 우리 둘의 속도와 선택을 존중받고 싶지만, 대화가 잘 안 통해서 서로의 마음이 점점 멀어질까 봐 걱정된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끝내 고정관념으로 남겨두고 싶은 건 아니다. 출산과 가족이라는 주제 앞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가볍게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자리를 조금씩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주나 양가의 기대 같은 말들이 서로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지 않도록,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결국 무엇을 선택하든,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계속 생각해 보는 게 남아진 과제인 것 같다.

자유게시판
추천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0 강추위에 70대 할머니 내쫓은 부산경찰
  • 몽비쥬
  • 481
  • 0
  • 03-25
몽비쥬 481 03-25
0 주거래 통장의 비밀
  • 몽비쥬
  • 447
  • 0
  • 03-25
몽비쥬 447 03-25
0 디시인이 인터넷에서 욕을 안쓰게 된 이유
  • 황희림
  • 262
  • 0
  • 03-24
황희림 262 03-24
0 소녀시대 서현 근황
  • 황희림
  • 407
  • 0
  • 03-24
황희림 407 03-24
0 친구모임가서 재벌집에 시집간 거 은근 티내는 방법
  • 황희림
  • 261
  • 0
  • 03-24
황희림 261 03-24
0 요즘 AI 도입으로 개판이 된 업계
  • 몽비쥬
  • 476
  • 0
  • 03-24
몽비쥬 476 03-24
0 이스라엘의 알뜰함 수준.jpg
  • 옆집총각
  • 487
  • 0
  • 03-24
옆집총각 487 03-24
0 딸이 계속 폭행 당하자 가해자 줘팬 아빠.jpg
  • 세계는지금
  • 471
  • 0
  • 03-24
세계는지금 471 03-24
열람 애 낳은게 최고 업적인거 같습니다
  • 지니깍꿍
  • 269
  • 0
  • 03-24
지니깍꿍 269 03-24
0 돈자랑 하면서 직장인 무시하는 친구
  • 달콤별
  • 431
  • 0
  • 03-24
달콤별 431 03-24
0 조선 최고 권력자의 위생환경
  • 몽비쥬
  • 426
  • 0
  • 03-23
몽비쥬 426 03-23
0 한국이 군함 못 보내는 이유
  • 아시가루
  • 444
  • 0
  • 03-23
아시가루 444 03-23
0 bts 광화문 티켓 가격
  • 황희림
  • 233
  • 0
  • 03-23
황희림 233 03-23
0 NYT “놀랍게 질서정연” BBC “광화문, 개선문 연상”…..
  • 아시가루
  • 413
  • 0
  • 03-23
아시가루 413 03-23
0 우리은행 은행장 만나고 김선태가 한 첫 질문.jpg
  • 몽비쥬
  • 457
  • 0
  • 03-23
몽비쥬 457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