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앞에서 타투 얘기가 또 돌고 있다. 같은 반 엄마들 사이에서 타투를 지운 사람과 남겨둔 사람 사이의 시선 차이가 느껴진다. 타투가 있는 엄마를 두고 아이를 키우는 우리 동네에서 자꾸 그런 말들이 흘러나오는 걸 보며, 왜 이렇게까지 비교가 되는지 의아하다.
결혼 전후로 시가 친척 친구들 사이에서도 아이를 둘러싼 그룹이 형성되고, 그 분위기가 타투의 여부처럼 느껴진다. 어떤 엄마들은 이름 없이 '저 문신한 엄마'로 불리곤 한다는 소문도 들리지만, 실제로 확인된 건 아무것도 없다. 아이의 하루가 바빠질수록 우리는 소문의 파편들에 더 강해지기도, 더 예민해지기도 한다.
타투를 지우려는 이유가 단순한 미적 취향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들의 시선을 견디기 어렵다 보니 결혼, 시가의 기대 같은 큰 그림 속에서 작은 흔적 하나가 부담으로 남는 게 불편하다. 그래도 결국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 곁들여지지만, 실상은 서로의 행동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이 이슈는 끝나지 않고 분위기를 타고 계속 돌아갈 것 같다. 타투와 엄마라는 단어가 엮일 때마다 아이의 유치원 생활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은 의문으로 남는다. 아마 우리 동네도 이런 자잘한 라벨이 남긴 자국을 천천히 다독여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