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뢰정 만능론(= 청년학파)
대형함도 어뢰 한 방인데 대형함이 무슨 소용이냐! 대형함 싹 다 버리고 어뢰정 도배하면 된다! → 프랑스가 그 말 따라했다가 그 강력한 프랑스 해군이 제대로 몰락함

미사일 만능론
미사일 딸깍 한 방이면 되는데 기총이 무슨 소용이냐! 쓸데없이 무게만 잡아먹는 기총 버려라! → 미 해군 & 공군이 저거에 홀라당 넘어갔다가 베트남 전쟁에서 엄청나게 피 봄

미사일 고속정 만능론
포클랜드 전쟁 못 봤냐! 앞으로 고속정에 대함 미사일 쌓아놓고 쏴제끼면 대형함도 고철 된다! → 이라크가 저거 믿고 고속정으로 풀무장하니 걸프전때 미군 공격헬기에게 학살당함
신기술을 맹신해서 너무 성급하게 만능론을 외쳤다가 실제 전장에선 제대로 피본 사례가 한 두 개가 아님
실제로 드론도 지금 카운터가 한 두 개가 아닌 상황이라 성급하게 전차 도태시키자 저격수 도태시키자 이러다간 ㄹㅇ 피볼 가능성이 높아서
요즘 커뮤니티에서 드론 얘기가 핫하게 도는데, 왜 다들 한쪽으로만 기울려 있는지 의문이 남아. 일부는 미사일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분위기를 몰아가려 한다. 다른 쪽은 드론의 속도와 기동성에만 몰두하는 분위기다. 나는 이 흐름 속에서 뭔가 불안한 구석이 숨어 있지 않은지 계속 귀 기울여 듣게 돼.
게시물이나 댓글을 보면 근거처럼 보이는 사례들이 자주 인용되는데, 그걸 두고 현장을 확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과거의 여러 전장 사례를 떠올리면 어떤 기술 하나에 의존하는 쪽이 결국 실패로 끝난 적이 많았단 생각이 남아. 누군가는 지금의 흐름이 현장의 변수들을 흐려버릴 수 있다고 걱정하고, 또 다른 쪽은 신기술의 카운터가 생각보다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양쪽의 말을 다 듣고도 여전히 뚜렷한 결론은 얻기 힘들다는 느낌이 강하다.
결론은 아직 내리기 어렵고, 각 기술의 자리와 한계가 얽혀 있다는 생각이 계속 남아. 드론의 이점은 분명하지만 미사일이나 어뢰정 같은 다른 수단과의 관계를 가볍게 재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장은 늘 예측하기 어렵고, 한두 가지가 모든 상황을 바꾼다는 식의 맥락은 경계해야 한다는 느낌도 남아. 그래도 이 이야기가 드론 만능론 같은 말들이 아직 우리 일상에 얼마나 강력한 공기처럼 남아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