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체력시험 3일 전 맹장이 터졌다는 소문이 돌아다녀. 수술 받았다고 들었고, 병상에 누워 있는데도 시험 걱정이 멈추지 않는 게 느껴졌대. 의사선생님들이 절대 안 된다고 단정지는 않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고 해.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에 더 끌리는 이야기들이 많았지.
복도에서 링거를 끌고 걷는 모습이 아직도 선하게 남아.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같은 간단한 동작도 이틀째부터 다시 시도했다는 얘기가 돌더라.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까지 전부 완주했다는 소문도 돌아다녔고, 다들 입을 모을 수가 없었지. 그때의 분위기는 격려와 의심이 섞인 채 서로를 응원하던 모습이었어.
일부 사람들 말로는 선생님들이 회복 상황을 보며 계속 시도하라고 재촉하신 게 아니었나 하는 얘기도 있었고. 병실마다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랐고, 어쩌면 맥락을 파악하려는 눈길이 많았던 걸로 들려. 결과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서로의 컨디션을 점치고 있었던 거 같아. 그래도 다들 서로의 힘을 믿으려는 분위기가 강했지.
결론은 아직 모른 채 남아 있는데, 맹장 수술 얘기와 경찰 체력시험이 이렇게 얽히는 게 신기하잖아. 컨디션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와중에 서로가 느낀 감정과 의심의 파편이 남아 있어. 아직은 확실한 답이 없지만, 맹장 이야기와 체력시험은 서로를 자극하는 말처럼 남아 있어. 그래도 이 얘기가 끝나고 나면 어떤 결실이 남을지,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