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좌익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

  • 아시가루
  •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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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오른쪽에 있는 ㅂㅅ들이 자기들이 선 데가 가운데라고 외치기 시작해서 가만있던 사람들이 전부 좌익이 됨

한 사람의 작은 말이 우리 사회의 대화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대화가 왜 이렇게 극단으로 흘러가기 쉬운지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좌익이 늘어난다’는 식의 말이 나오는데, 이 현상의 뿌리는 의외로 단순한 진영 구분의 재정렬보다도 ‘중간 공간의 축소’와 메시지의 과잉 노출에서 비롯될 수 있다. 중간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를 더 크게 보게 되고, 서로를 존중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빠르게 규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때 표현의 강도는 점점 커져 결국 극좌와 극우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거나, 심지어 같은 방식의 언어 폭력이 양쪽에서 반복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참고자료에서 보이는 핵심 흐름은 이렇다. ‘좌익이 늘었다’는 진술은 자주 역설적으로 들린다. 왜냐하면 진짜로 좌파의 수가 늘었기보다, 사람들이 중간의 자리를 두고 헷갈리거나 거부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우리는 중간이다”라는 주장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중간은 곧 무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더 강한 색채를 가진 진영에 몸을 싣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포인트는, 극단은 서로를 닮아간다는 관찰이다. 양극단의 주장들은 서로를 비난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일 때가 많고, 심지어 서로의 기술적 표현이나 과장된 표현이 비슷한 리듬으로 반복된다. 이 현상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바로 반응’ 시스템과도 맞물려 있다. 빠르게 주장을 내놓고, 빠르게 비판받는 구조 속에서 깊이 있는 설명보다는 자극적인 문장이 더 확산되기 쉽다.

한편, 추가자료가 보여 주는 감각은 이리저리 흔들리는 관점의 다양성이다. ‘좌완 파이어볼러’, ‘백신을 맞으면 극좌’ 같은 과장과 풍자는, 현장의 의견 교환이 얼마나 다층적이고 비정형적으로 흐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는 결국 우리 대화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서로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런 시각도 있다”는 가능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극단이 대립의 끝이 아니라 시작점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화를 이어 가는 작은 규칙이 중요하다는 점도 시사한다.

그렇다면 실제 대화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 중요한 것은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맥락의 연결이다. 예를 들어 특정 이슈가 생길 때 ‘왜 그런 주장이 나왔는가’, ‘그 주장에 숨은 이해관계는 무엇인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인가’를 함께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반대 견해를 들을 때도 ‘이 부분은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확인 가능한 정보만 인용하는 태도가 대화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남길 질문은 간단하다. 당신은 현재 어떤 맥락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정의하는가? 그리고 상대의 입장을 들을 때, 그 차이를 인정하는 만큼 공통의 이해를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는가?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의 공간을 조금 더 넓힌다면, 극단으로 가는 대신 ‘다름을 이해하는 법’을 조금씩 배우게 되지 않을까. 이런 과정이 바로 커뮤니티가 더 건강하게 성장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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