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모임에서 돌싱녀가 의사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또 돌았다. 그 여자는 이혼을 경험한 뒤로 마음의 방향을 천천히 가다듬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근데 이번엔 왜 그 의사라는 직업이 자꾸 떠올랐는지, 주위 사람들의 말이 조금씩 빌려온 형식으로 흘러나오더라.
들리는 이야기에선 '말을 차분히 들어주는 남자'가 포인트라는 걸로 보이던데, 이건 누가보도처럼 들리진 않아도 분위기는 그렇게 흘렀어. 그 돌싱녀가 같은 과나 같은 병원 출신의 의사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얘기가 돌고, 여러 사람의 눈에 비친 작은 단서들로 확산되는 모양새야. 또 어떤 이들은 이 여자와 의사 사이에 직업적 공통점이 마음의 연결고리처럼 작동한다고 말하더라. 아직은 확신이 없고, 서로의 말과 태도를 천천히 관찰하는 과정일 거라는 추측이 많아.
분위기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다 보니, 직업군이 같다는 작은 공감대가 이목을 끈 건지도 몰라. 그러나 주변 관찰자들 사이에서도 '진짜로 사랑에 빠진 건지, 아니면 궁금증을 충족하려는 호기심인가' 혼란스러운 얘기가 많아. 이혼 경험이 어떤 감정의 접점을 만들어주는지도 슬쩍 떠오르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이 여자가 속마음을 내비친 건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
결국 누가 진짜 마음을 전했는지는 아직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겠지. 다만 돌싱녀의 선택에 의사가 작은 역할을 한 거처럼 보이는 건 어쩌면 사람들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거 아닐까. 의사라는 직업군이 주는 안정감과 예의 바름 같은 무언가가 이 상황의 핵심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 모임은 또 시끌시끌하게 남아버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