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자의 나라
전교생 600명대의 학교에서 어제 한 가지 이야기가 급속히 번졌어. 교장실로 불려간 아이 이야기로 시작된 소문이 우리 사이에 퍼졌고, 전교 방송으로 그 아이를 찾으라는 말이 흘러나온 걸 들었다고 다들 말하더라. 그런 분위기는 뭔가 묘하게 긴장돼 보였고, 모두가 눈치를 보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른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 상황 자체가 뭔가 큰 일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이 남아 있어.
교실 밖 모퉁이나 복도에서 들리는 속삭임은 서로 어색하게 엇갈렸고, 어떤 사람은 선생님의 잔소리 때문이었다고 추측하더라. 또 다른 이들은 뭔가 큰 일이 도사렸던 것 같다고 말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었던 걸로 기억해. 그래도 가능하면 상황이 빨리 정리됐으면 한다는 바람은 다들 같았지. 이 소문이 눈치 보기를 더 키운다는 점은 우리도 모르는 바 아니야.
마지막으로 남는 건 이 모든 게 결국 전교생 사이의 은근한 긴장과 교장실 이야기에 관한 흔적이라는 점이야. 소문이 돌아다니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말을 받으며 분위기를 읽고 있곤 해. 누가 뭔가를 알고 있다고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지는 만큼 규칙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해. 이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서, 우리가 남긴 발걸음이 더 신중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