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커뮤니티에서 파티 이야기로 시끌벅적해. 도적이 배신하고 적 진영에 붙었다는 소문이 어제부터 떠돌아 다니는데, 뭔가 말풍선처럼 가볍게 들려와서 사람들 입에선 자꾸 의문이 커지더라. 아직 증거는 확실하지 않으니까 각자의 상상력이 바짝 달아오고 있어.
근데 어제 모임에서 누가 누구를 바라보는 눈빛이 한층 길어졌고, 말없이 흘러나오는 분위기가 뭔가를 숨기려는 것 같았어. 특히 실비아 씨 쪽으로 돌아서는 대화에서 작은 신호가 섞여 나와서, 마왕군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말들이 슬쩍 들려왔지. 누가 성의를 택했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자꾸 돌아다니는데, 그래도 확정은 아직 아냐.
마왕군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궈진 느낌이라서 누군가의 의도에 눈치를 보는 사람도 많아. 몇몇은 실비아 씨의 접근이 더 적극적이었다는 말과 그 어깨선 하나에 마음이 흔들렸다는 소문을 흘려듣지 않으려 애쓰더라. 다들 말로는 그렇지만 사람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린 건 분명해.
결국 이건 우리들 사이의 신뢰를 시험하는 작은 사건으로 남을지도 몰라. 누가 배신의 진짜 주인공인지보다 서로의 의도와 여심의 흐름이 더 눈에 띄게 됐어.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실비아와 카즈마의 말투에서 남은 여운을 천천히 생각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