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눈이 내리자 커뮤니티에 배달 얘기가 또 떠돌더라. 길이 빙판이라 그런지 라이더들이 예전보다 더 분주해 보였단 말이 있어, 다들 핸드폰 화면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고. 근데 이건 단순 피곤함 때문인지, 뭔가 새로운 규칙이 도입된 건지 자꾸 의심이 섞여 들지.
거리를 누비는 라이더들의 표정이 예전보다 더 단단해 보이고, 눈이 와도 쉬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어. 몇 군데에서 같은 색 점퍼나 같은 차량류를 본 적이 있다며, 누가 주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곤 해. 혹시 직업정신이라는 이름 아래 더 큰 책임감이 강요받는 걸까, 아니면 순간순간의 안전장치를 넘어서려는 습관일까, 우리 사이에서도 추측이 오간다.
사소한 일에도 서로의 불편함과 고마움을 주고받는 모습이 이따금 마음을 흔들게 만들지. 배달이 빨리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과 안전하게 일하자는 마음 사이의 균형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모호하게 남아 있어. 눈이 그치고 나면 결국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테지만, 이 배달과 라이더라는 말이 우리 일상에 남긴 작은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