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부 쪽에서 소문이 도는 게 요즘 학교 분위기다. 어떤 사건이 아니라 소란 같은 걸로 시작해 퍼진 이야기가 하나둘 들려와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네. 얘기마다 버전이 달라 보이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걸 모아 놓으면 헷갈릴 때가 많아. 확실치는 않고, 어쩌면 그냥 분위기를 보는 눈치일 수도 있겠지.
일진 무리들이 예전부터 운동부를 건드린다던 소문이 돌고 있어, 그래서 어제도 뒤편 교실에서 들리는 얘기가 다시 떠올랐지. 구체적인 내용은 헷갈리지만 누가 봤다더라, 누가 불편해 한다더라 하는 말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다니더라. 그래서인지 운동부 쪽 친구들은 수업 중에도 눈치를 보는 게 느껴져. 다들 지나치게 조용해져서 학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나는 그저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 몰라서 주변 말투나 표정만 보게 돼. 숙제도 꼬박꼬박 하는 애들이라 규율은 문제없던 편인데, 요즘은 걱정하는 눈빛이 더 많아진 걸 느껴. 어떤 대회 소식이 들려오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보면 작은 충돌이 커다랗게 비칠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고. 그래도 확신은 없으니 모든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
나중에 무슨 일이든 증거보다 맥락이 중요한 법이라 우리도 조심스럽게 지켜보자고 서로 말하곤 해. 소문이 학교의 규율이나 대회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미지수야. 다들 말하는 거로는 운동부와 일진 쪽 얘기가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우리 자리에서 판단은 자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어쩌면 이 모든 게 지나가고 나면 또 다른 이야기로 남을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