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딩때 빼고 공학이었던 적이없어서 모르겠네 난 ㅠㅠ
학창시절의 작은 변화가 남몰래 코끝을 찌르던 기억이 있어. 안경을 쓰던 친구가 어느 날 가볍게 화장을 하고 나타나면 반 분위기가 확 달라지곤 했지. 그 순간을 바라보던 우리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려 농담의 강도도 달라지곤 했어. 왜 이렇게 작은 시선의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졌는지 아직도 미스터리하게 남아.
교실의 신호들이 모여 큰 이야기가 되는 시절이라, 같은 반 아이들 사이의 거리는 미세하게 달라지곤 했지. 화장을 살짝 바꾼 채로 등장한 친구 앞에서 누군가는 더 조심스러워졌고, 누군가는 예전처럼 가볍게 다가가지 못했어. 그런 눈빛의 변화가 선생님의 말투나 수업 분위기까지도 바꿔놓은 적이 많았던 것 같아. 확정적으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때의 분위기는 어떤 작은 행동으로도 크게 흔들리곤 했던 거 같아.
결국 이 모든 게 다가오는 시점에 더 많은 이야기가 붙기 마련이었고, 누가 먼저 말하면 다른 이들도 거기에 반응하곤 했지. 안경을 벗고 나섰다거나 화장을 한다는 게 마치 긁지 않은 복권 같은 기대감을 남겼다고들 했어. 그 기대가 현실이 될 때도 있었고, 어쩌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던 거 같아. 그래도 그런 소소한 변화가 우리 사이의 거리감과 장난의 강도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는 여전히 묘하게 남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학창시절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법을 천천히 배우던 시기였던 것 같아. 여자애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움직이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해. 그때의 우리 마음은 어쩌면 너무 솔직했고, 그래서 더 애매하게 남아 있기도 해. 결국은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그 시절의 감정들만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남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