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을 시켰는데 2인분을 내놓고, 그걸 이유로 계산을 올리려 했다. 외국인 손님이 광장시장에서 겪은 장면인데, 메뉴 사진에는 분명 1인분만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음식은 2인분을 줬으니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손님이 따지자 그제야 바로 알겠다고 했다.
계산대 앞에서 금액을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는 장면도 나온다. 2만 원인지, 1만 8천 원인지 서로 맞춰보는데 말이 계속 바뀐다. 메뉴판과 실제 계산이 따로 노는 순간이다. 외국인 손님 입장에서는 한국 음식점에서 처음 당할 뻔한 일이라 더 황당했을 듯하다.
더 어이없는 건 카메라가 찍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촬영이 없고 메뉴를 잘 모르는 손님이었다면 그냥 결제했을 가능성이 크다. 모르면 당한다는 말이 너무 쉽게 성립한다.
광장시장은 예전에도 바가지 논란이 크게 있었고, 그때마다 일부 가게의 문제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된다. 선량하게 장사하는 가게까지 같이 욕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걸러내지 못하면 손님이 가게별 후기를 먼저 찾아보고 피하는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이라서 정이 있고 흥정이 있다는 이미지도, 가격을 납득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다. 외국인에게 나라 이름 걸고 장사하면서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음식값보다 신뢰를 더 크게 잃는다. 이제 광장시장은 먹고 싶은 메뉴보다 먼저 어느 가게인지 검색해야 하는 곳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