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역시 말은 양쪽 다 들어봐야 해...
누가 양아치였는지 보이네...
청소업체가 청소기 안에 있던 오물을 바닥에 부었다. 해명글을 읽다가 여기서 일단 멈췄다. 고객과 시간이 꼬였고, 평수 안내가 달랐고, 잔금 문제로 실랑이가 있었다고 해도 저 행동까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내용을 따라가 보니 예약은 25평, 청소비는 41만원이었다. 그런데 현장에 가니 전세입자가 예정 시간보다 늦게 짐을 빼고 있었고, 새 이삿짐은 오후 2시에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다. 업체는 기다리는 대신 가능한 구역을 먼저 청소하자고 했고, 실제로 화장실 두 곳과 전체 바닥, 거실 큰 창문 하나를 끝냈다고 적었다.
문제는 평수부터 묘하다. 업체는 25평으로 예약했지만 현장은 공급면적 34평이라며 9만원을 더 요구했다. 아파트를 보통 공급면적으로 부르는 건 맞는데, 청소하는 공간은 전용면적이라는 주장도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계약할 때 25평이 무엇을 뜻했는지가 핵심인데, 해명글만 봐서는 그 부분이 선명하지 않다.
고객이 서랍장, 드레스룸, 알파룸, 베란다와 다른 창까지 왜 안 했냐고 항의했고 잔금을 못 주겠다고 하면서 일이 커졌다는 대목도 있다. 업체는 협의되지 않은 구역이었다고 하고, 이후 경찰이 와서 상황을 정리했으며 다시 청소한 뒤 예약금과 잔금, 추가금을 합쳐 5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에게 욕했다는 온라인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퍼진 영상 때문에 허위사실과 초상권 문제로 대응 중이라고 했다.
그래도 내 머릿속에는 평수 논쟁보다 바닥에 뿌려진 오물이 더 오래 남는다. 고객이 약속을 어겼든, 무리한 요구를 했든, 돈을 안 주겠다고 버텼든 그 순간 선을 넘은 건 업체 쪽이다. 반대로 업체 설명이 전부 맞다면 고객도 처음부터 청소 범위와 면적을 제대로 확인했어야 한다. 이건 누가 더 억울한지보다 계약서에 평수와 청소 구역이 어떻게 적혀 있었는지가 제일 궁금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