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펑크 떼우면되는대 저러네요

오른쪽 뒷바퀴 한쪽 공기압이 갑자기 내려가서 타이어집에 갔는데, 돌아올 때는 네 짝을 전부 교체하고 81만7천원을 결제한 상태였다. 타이어를 처음 갈아본 사람이라면 현장에서 “갈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버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나라도 일단 안전 문제라면 겁부터 났을 듯하다.
그런데 처음 상황과 결제 금액을 같이 놓고 보니 좀 이상하다. 문제는 한쪽 바퀴에서 시작했는데 해결은 네 바퀴 전체 교체다. 네 짝 모두 교체해야 했는지, 한 짝만으로 충분했는지는 자료만 보고 내가 판단할 수 없다. 그래도 설명을 듣는 손님 입장에서는 왜 네 개가 필요한지 납득할 만한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영수증에 찍힌 81만7천원도 눈에 박힌다. 타이어 네 개 값이 원래 이 정도일 수는 있겠지만, 처음 교체하는 사람에게는 비교할 기준이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바로 결제하게 되면 나중에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표와 제품명, 교체가 필요한 이유를 먼저 제대로 들었어야 했다.
더 찜찜한 건 결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을 올렸다는 점이다. 본인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으니 바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 타이어는 생명과 연결된 부품이라 “안전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 특히 세게 먹힌다. 그 말을 믿고 맡긴 사람을 단순히 잘 몰랐다고만 하기는 어렵다.
한쪽 바람이 빠져서 갔다가 네 짝을 바꾸고 나온 장면이 계속 남는다. 정말 전부 교체할 상태였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면 손님이 현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게 먼저였어야 한다. 타이어 하나 갈러 갔다가 내가 호구였나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면, 가격보다 과정이 더 문제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