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놓고서 이상한 사람들 꼬여서 얼마간 댓글창 닫겠다고)
최근 5.5주년을 맞이한 우마무스메를 두고.
나 경마를 보는데, G1 우승을 한 명마한테 별 이렇다할 커리어가 없는 신입 성우들이 캐스팅되는 거에 불만 혹은 관계자들에게 실례이지 않겠다는 헛소리들이 등장 중해서 불타는 중
반박여론들보니깐 경력직만 찾으면 신입은 어디서 실적 쌓냐면서 취업 시장 비유하는게 저기나 여기나 똑같은 것 같아서 웃프더라...
G1 우승마 캐릭터에 경력 없는 신인 성우를 붙이면 관계자에게 실례라는 말이 일본 SNS에서 불타고 있다. 경마를 보는 사람이면 명마의 이름값에 맞춰 유명 성우를 써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건 듣자마자 좀 이상했다. 말의 커리어와 성우의 커리어를 같은 줄에 세워서 비교하는 느낌임.
우마무스메는 캐릭터가 한두 명 나오는 작품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지역 행사, 라이브까지 계속 성우를 불러야 한다.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고 무대에도 서야 한다. 유명 성우를 잔뜩 데려오면 이름값은 챙길 수 있어도 정작 필요한 날에 스케줄이 안 맞을 가능성이 커진다.
오르페브르 성우가 대표적인 사례처럼 보였다. 경력도 인지도도 높은 성우라 캐릭터에는 잘 맞을지 몰라도, 라이브나 지역 행사에서 자주 얼굴을 보이기는 어렵다. 실제로 플레이어블 중 최고참급인데 라이브에 한 번만 나온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니, 무조건 유명한 사람을 붙이는 게 팬에게 좋은 일인가 싶어졌다. 물론 그 한 번의 불참은 부상 때문이었다는 정정도 있어서 스케줄 문제로 단정할 일은 아니지만, 유명 성우를 계속 묶어두기 어려운 구조인 건 맞아 보인다.
반대로 신인 성우를 캐스팅하면 작품과 함께 커가는 맛이 있다. 아이마스나 다른 사이게임즈 작품에서도 처음엔 이름 없던 성우들이 캐릭터를 오래 맡으며 알려진 사례가 많았던 것 같다. 경력직만 찾으면 신인은 대체 어디서 실적을 쌓나 싶다. 취업 시장에서 신입에게 경력을 요구하는 장면을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음.
결국 저 불만은 명마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원한다기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유명 성우가 왜 안 들어갔는지 화내는 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연기나 배역이 안 맞는 문제라면 이해하겠는데, 무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하하는 건 너무 단순하다. 말의 이름값을 지키겠다며 성우를 유명세로만 고르면, 정작 그 말이 무대에서 뛰는 모습은 더 보기 어려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