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망쳐놓은 주민센터 근황

  • 옆집총각
  • 08-30
  • 353 회
  • 0 건

주민센터에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이 라면과 두유는 싫다고 거절한다. 건강 때문에 밀가루를 안 먹고, 쌀은 남아서 안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는 쌀이 없다고도 한다. 여기서부터 이미 대화가 이상하게 꼬인다.

직원이 계속 필요한 이유를 묻자 돌아오는 말은 그냥 돈이 필요하다는 것뿐이다. 왜 필요한지 설명해야 지원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본인은 그 절차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민센터를 현금 지급 창구처럼 생각한 걸까 싶었다.

더 황당했던 건 유튜브를 보고 지원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는 대목이다. 영상 하나에서 본 내용을 자기 상황에 그대로 끼워 맞춘 셈이다. 실제 복지는 사유나 조건을 확인해야 하는데, 유튜브에서는 그런 복잡한 부분이 잘려 나가고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만 남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장면 하나만 보고 노인을 무식하다고 몰아붙이는 것도 좀 그렇다. 제도를 잘 모를 수는 있다. 다만 모르는 상태에서 직원 설명은 듣지 않고, 영상에서 본 권리만 끝까지 주장하면 현장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할 듯하다. 라면을 안 먹는다는 말과 쌀이 없다는 말이 한 대화 안에서 같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나는 오히려 유튜브보다 주민센터가 더 어려운 곳이 된 게 문제 같았다. 직원은 필요한 걸 물어보고 가능한 도움을 찾으려는데, 방문자는 이미 영상으로 결론을 정해 왔다. 복지는 상담인데 한쪽은 주문을 하러 온 사람처럼 굴고, 다른 쪽은 자꾸 자격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 틈이 이렇게까지 커졌다는 게 씁쓸하다.

자유게시판
추천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0 백종원 마법 안 통했나···더본코리아 해외 점포수 반년만에 '후퇴'
  • 황희림
  • 457
  • 0
  • 09-08
황희림 457 09-08
0 휴가나온 군인 자대복귀시킨 택시
  • 지니깍꿍
  • 467
  • 0
  • 09-08
지니깍꿍 467 09-08
0 끔찍하다는 40대 취업의 현실
  • 지니깍꿍
  • 231
  • 0
  • 09-08
지니깍꿍 231 09-08
0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도와준 예비신랑
  • 옆집총각
  • 382
  • 0
  • 09-04
옆집총각 382 09-04
0 버섯에서 고기맛 난다고 하는 사람들 특징.jpg
  • 몽비쥬
  • 288
  • 0
  • 09-03
몽비쥬 288 09-03
0 미국인들이 팁문화에 개빡친이유
  • 지니깍꿍
  • 473
  • 0
  • 09-03
지니깍꿍 473 09-03
0 절에서 거부당한 여성 jpg
  • 달콤별
  • 449
  • 0
  • 09-03
달콤별 449 09-03
0 작성자 사장님 둘 다 난감해진 리뷰
  • 황희림
  • 488
  • 0
  • 09-03
황희림 488 09-03
0 이탈리아에서 마피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 달콤별
  • 288
  • 0
  • 09-03
달콤별 288 09-03
0 “신세계백화점 폭파” 20대 협박범 국고손실 전액 배상
  • 황희림
  • 275
  • 0
  • 09-02
황희림 275 09-02
0 전원주택 여러 번 지어보고 후회한 점.jpg
  • 황희림
  • 343
  • 0
  • 09-02
황희림 343 09-02
0 트럼프가 왜 카지노 사업 말아 먹었는지 깨달은 사람
  • 신림사
  • 463
  • 0
  • 09-02
신림사 463 09-02
0 김민종 측 "MC몽 허위사실로 헐리우드 차기작,광고 2편 날라갔다"
  • 옆집총각
  • 302
  • 0
  • 09-02
옆집총각 302 09-02
열람 유튜브가 망쳐놓은 주민센터 근황
  • 옆집총각
  • 354
  • 0
  • 08-30
옆집총각 354 08-30
0 성폭행 무고로 징역산 남자의 판결문.jpg
  • 몽비쥬
  • 505
  • 0
  • 08-30
몽비쥬 505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