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생방송 한 번에서 나온 불법 도박 연루 주장이 김민종의 헐리우드 차기작과 광고 2편 협의까지 멈춰 세웠다는 내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명예훼손 고소보다 헐리우드가 먼저 보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 나도 고소 소식보다 그 부분에서 잠깐 멈췄다.
MC몽은 생방송에서 김민종이 불법 도박, 금품 수수, 증인 매수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민종 측은 다음 날 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네 달 뒤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1988년 데뷔 이후 쌓은 명예가 훼손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번엔 단순히 기분 나쁜 말 한마디로 끝난 게 아니라 실제 협의 중이던 일이 멈췄다는 점이 핵심인 듯하다.
다만 협의 중인 작품과 광고가 법적으로 어느 정도 손해로 인정될지는 잘 모르겠다. 캐스팅 확정이나 계약 체결이 아니라 논의 단계였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면 여러 출연 제안을 동시에 검토하다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건 일부일 텐데, 그중 하나가 중단됐다고 바로 큰 금액이 인정될지는 법정에서 따져볼 문제다. 그래도 기록이 남아 있다면 허풍으로만 치부하기도 어렵다.
이번 일에서 묘하게 웃긴 건 사람들이 김민종의 고소보다 헐리우드 출연 가능성에 더 놀란다는 점이다. 나도 솔직히 김민종과 헐리우드 차기작이라는 조합이 낯설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를 바꾼 모습이나 연기 얘기를 떠올리면, 아예 말도 안 되는 그림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확정된 작품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MC몽은 당시 더 큰 폭로가 이어질 것처럼 보였는데 이후 조용한 상태다. 신곡이나 방송 활동 얘기만 보이고, 정작 김민종을 향한 주장을 더 밀어붙이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게 단순히 말을 아끼는 건지, 처음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주장이었던 건지는 고소장에서 갈릴 듯하다. 헐리우드 계약이 진짜였는지보다, 사람의 이름을 걸고 던진 말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지가 더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