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프 사상 역대급 서사.JPG

  • 몽비쥬
  • 08-28
  • 321 회
  • 0 건

첫 데이트 상대를 얼굴만 보고 알아본 남자가, 6년 전 자기 블로그에 응원 댓글을 남겼던 사람을 다시 만난 장면이 나왔다. 처음엔 그냥 닮았다고 생각했다는데, 봉투에 적힌 글까지 읽고 나서는 확신에 가까워졌던 것 같다.

김선호 씨는 군 복무 중 혈액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첫 글에는 스물두 살 군인으로서 치료 과정과 앞으로의 기록을 남겨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글에 예지 씨가 군대에서 투병 중이라니 마음이 아프다며 완치까지 응원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댓글 하나가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글쓴이 입장에서는 수많은 응원 중에서도 첫 댓글을 남긴 사람이었고, 시간이 그렇게 지나도 기억하고 있었다. 예지 씨는 댓글을 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듯한데, 선호 씨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계속 아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는 식의 설명 없이도 장면 자체가 꽤 묘하다. 한쪽만 알아본 상태였던 셈이다.

더 놀라운 건 제작진도 이 연결을 몰랐다는 점이다. 비밀 댓글이라 선호 씨가 혼자 알고 있었고, 첫 데이트 선택 날 예지 씨를 보자마자 선택했다. 예지 씨는 그냥 마음에 들어서 골랐는데, 둘이 함께 데이트를 나가게 됐다. 한 사람에게는 오래전 기억의 확인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첫인상에 가까웠던 시작이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이런 서사가 나오면 보통 누가 일부러 짠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건 오히려 너무 사소한 기록에서 출발해서 더 이상하다. 투병일기에 남긴 짧은 댓글 하나가 몇 년 뒤 데이트 선택으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선호 씨가 그때 예지 씨를 조용히 챙겼다는 부분까지 붙으니, 이건 첫 만남이 아니라 뒤늦게 이어진 두 번째 만남처럼 느껴진다.

자유게시판
추천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0 미국병 걸린 여자의 최후
  • 아시가루
  • 430
  • 0
  • 08-29
아시가루 430 08-29
0 불법사이트에 분노한 작가.jpg
  • 황희림
  • 441
  • 0
  • 08-29
황희림 441 08-29
0 강남아파트 인성 수준 ㅋㅋ.jpg
  • 황희림
  • 439
  • 0
  • 08-29
황희림 439 08-29
0 시골 식당 주차비 논쟁 ㄷ
  • 세계는지금
  • 252
  • 0
  • 08-29
세계는지금 252 08-29
0 연예인을 만난 시민의 개쩌는 추리력
  • 몽비쥬
  • 472
  • 0
  • 08-29
몽비쥬 472 08-29
0 "함부로 사람 외모평가 하면 안돼"
  • 아시가루
  • 273
  • 0
  • 08-29
아시가루 273 08-29
0 갈때까지 간 미국 식당 팁 문화
  • 옆집총각
  • 389
  • 0
  • 08-29
옆집총각 389 08-29
0 부산이 친절하다고 느낀 부산인
  • 신림사
  • 276
  • 0
  • 08-29
신림사 276 08-29
0 출장이 잦은 배우자와 사는건 어떤가요?
  • 세계는지금
  • 253
  • 0
  • 08-28
세계는지금 253 08-28
열람 연프 사상 역대급 서사.JPG
  • 몽비쥬
  • 322
  • 0
  • 08-28
몽비쥬 322 08-28
0 41살 여공무원이 결정사에 요구한 조건
  • 옆집총각
  • 465
  • 0
  • 08-28
옆집총각 465 08-28
0 한국의 현실을 알리는 중국인
  • 달콤별
  • 239
  • 0
  • 08-28
달콤별 239 08-28
0 뚱뚱한 사람들은요 계속 먹는걸 생각합니다
  • 황희림
  • 374
  • 0
  • 08-28
황희림 374 08-28
0 아파트서 이삿짐 사다리에 깔린 초등학생 결국 숨져
  • 황희림
  • 389
  • 0
  • 08-28
황희림 389 08-28
0 폭염 마라톤 병사 사망 사단장 근황.
  • 아시가루
  • 362
  • 0
  • 08-28
아시가루 362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