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작품은 돈 주고 봐야 다음 작품이 또 나온다고!! 불법사이트 조회수가 정식 사이트의 30배 가까이 찍혔다는 걸 본 작가가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글을 봤다. 정식 사이트 조회수는 20만, 10만 정도인데 불법사이트에는 600만이 찍혀 있었다. 숫자만 보면 사람들이 작품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훔쳐보기 쉬운 곳으로 몰린 것처럼 보이는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석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글이 꽤 처절하다. 돈 내고 보기 아까우면 차라리 보지 말아달라고 한다. 밤새 작업하고 고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코피까지 흘려가며 그린 만화를 누군가 공짜로 열어보는 게 정말 괜찮냐고 묻는다.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대목에서 그냥 화가 난 수준은 이미 지난 것 같았다.
특히 600만이라는 숫자가 잔인하다. 작가한테는 인기의 증거가 아니라 자기 작품이 정식 경로에서는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판정처럼 꽂힌 모양이다. 실제로는 결제 과정이나 접근성 차이도 있을 테고, 불법 조회수와 정식 조회수를 같은 의미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직접 그 숫자를 본 사람의 마음이 무너지는 건 이해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정식 사이트에서 결제해주는 독자들에게 고맙다고 남겼다. 화낼 힘도 빠진 상태에서 자기 편이 되어준 사람들부터 붙잡는 느낌이라 더 씁쓸했다. 창작자가 독자에게 돈을 내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렇게 절박할 수 있나 싶었다.
불법으로 보는 사람들은 조회수 하나 늘려주는 게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숫자를 매일 작업하는 사람이 직접 보고 있다는 게 무섭다. 600만이라는 기록보다, 그 뒤에서 한 사람이 손을 떨고 있었다는 게 더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