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잦은 배우자와 사는건 어떤가요?

  • 세계는지금
  •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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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저와 상대방은 30대 초반이고 4년째 만나고 있으며,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저는 출장이 아예 없는 직장인이고, 상대방은 비교적 출장이 잦은 직장인입니다.국내출장뿐만 아니라 해외출장도 있고, 가끔은 이성인 직장 동료와 단둘이 국내 또는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처음에는 일 때문에 가는 거니까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업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같이 살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며칠씩 국내나 해외에 나가 있는 일이 잦은 것도 그렇지만, 그 출장에 이성이 단둘이 동행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과연 제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저희 둘 다 4년 동안 만나면서 이성 문제를 일으킨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서로 특별히 의심할 만한 일도 없었고요.그래서 더 고민됩니다.'서로 신뢰가 있다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내 배우자가 이성과 단둘이 해외에서 며칠씩 함께 업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제가 궁금한 건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니면 결혼생활을 한다면 충분히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인지입니다.실제로 배우자의 출장이 잦거나, 이성 동료와 단둘이 출장을 다니는 상황을 겪으면서 결혼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은 어떠신가요?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어졌는지, 아니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지 궁금합니다.출장을 가 있는 동안에는 어떤 생각으로 그 시간을 보내시는지도 궁금하고요.그리고 결혼 전이라면 이런 부분 역시 배우자의 직업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해야 하는 걸까요?결혼을 앞두고 있다 보니 단순히 '출장이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제가 이런 생활을 얼마나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고민됩니다.제가 아직 결혼을 안 해봐서 더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비슷한 상황을 실제로 겪어보신 분들의 솔직한 경험담과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에서 제일 걸린 건 출장이 많다는 사실보다, 배우자가 이성 동료와 단둘이 며칠씩 해외에 있을 수 있다는 장면이었다. 연애 4년 동안 문제도 없고 의심할 일도 없었다는데, 결혼을 생각하니 갑자기 같은 상황이 다르게 보이는 게 이해됐다. 믿음이 없어서라기보다, 내 생활 안에 계속 들어올 장면이라서 불편한 것 같다.

출장 자체는 직업의 일부니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이성과 단둘이 가는 출장이 반복되면 나라도 아무렇지 않을지는 모르겠다. 상대를 못 믿는다고 단정할 문제도 아니다. 믿는 사람도 싫은 상황은 싫을 수 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불편함까지 자동으로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댓글 중에 출장보다 아이가 생겼을 때 혼자 육아와 집안일을 맡게 되는 게 더 걱정이라는 얘기가 크게 와닿았다. 지금은 며칠 비우는 일정만 떠올리지만, 결혼 뒤에는 그 자리에 집안일과 생활비, 병원이나 육아 같은 일이 같이 붙을 수 있다. 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보다, 한 사람이 계속 자리를 비우는 생활을 둘이 감당할 수 있느냐가 더 현실적인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출장 동료와 한방을 써도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좀 무리하게 느껴졌다. 신뢰는 중요하지만, 불편하다고 말하는 순간 상대를 의심하고 결혼할 자격이 없는 사람처럼 몰아갈 필요는 없다. 결혼 전부터 출장 빈도, 이성 동행, 연락 방식, 집안일 분담을 구체적으로 맞춰보는 게 먼저다.

결국 이 사람에게 필요한 건 괜찮다거나 예민하다는 판정이 아니라, 본인이 감당 가능한 생활의 선을 정하는 일 같다. 상대가 출장 가는 것보다, 그 선을 말했을 때 서로 어떤 표정을 짓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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